사회
제주 곳곳 물폭탄…일부 항공편 운항 재개
입력 2014-08-03 10:01  | 수정 2014-08-03 11:44
【 앵커멘트 】
제12호 태풍 나크리가 서해쪽으로 북상하면서 제주는 조금씩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산간과 해안 지역에는 여전히 비바람이 거센 상황인데요.
제주 법환포구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박광렬 기자! 태풍 영향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태풍이 북상하면서 제주에 내리던 빗줄기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바람도 다소 불고, 파도도 높게 일고 있지만, 그 강도는 시간이 지날 수록 점차 약해지고 있습니다.

제주 전 지역에 내려졌던 태풍경보는 일부 산간지역을 제외하고 태풍주의보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지난 1일부터 오늘 오전 8시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은 1382mm의 기록적인 강우량을 보였는데요, 웬만한 지역의 1년 강수량을 넘는 양입니다.

초당 40미터가 넘는 바람도 관측되면서, 피해도 잇따라 1,600여 가구가 한때 정전 되는가 하면 가로수가 쓰러지고 일부 도로도 침수 됐습니다.


바람에 펜션 지붕이 날아가면서 숙박객이 긴급 대피했고, 곳곳에서 창문과 간판이 파손됐지만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태풍의 영향이 약해지면서 국제선과 김포·제주 노선 등 일부 항공편은 정상 운항되고 있는데요.

부산이나 광주를 오가는 국내선은 결항이 이어지고 있고, 재개된 항공편도 표를 구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육지와 도서 지역을 오가는 배편은 태풍 주의보로 여전히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제주는 모레까지 일부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150mm의 비가 더 내릴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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