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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LG, 7회 ‘빅이닝’ 롯데에 대역전극
입력 2014-07-28 21:44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7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LG 정의윤이 역전 스리런을 날리고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과 롯데 자이언츠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전날 연장 패배를 설욕했다.
LG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1차전에서 0-3으로 뒤진 7회 정의윤의 스리런포 등 대거 5득점하며 5-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4위 롯데와 2.5경기차로 좁히며 4위 싸움을 혼전으로 만들었다.
이날 LG는 롯데에 끌려다녔다. 올 시즌 첫 선발로 나선 사이드암 신정락은 초반 제구가 흔들리며 허무하게 점수를 내줬다. 1회초 선두타자 하준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후속타자 박준서와의 대결 때 폭투를 내줘 하준호가 2루까지 진루했고, 박준서의 2루땅볼 때 3루까지 갔다. 1사 3루 상황에서 박종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후 3회 2점을 더 냈다. 선두타자 박기혁을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문호가 우중간 2루타를 쳐 박기혁이 홈을 밟았고, 하준호가 프로 첫 타점이 되는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3점째를 올렸다.
옥스프링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롯데의 승리는 더욱 다가오는 듯했다. 옥스프링은 시즌 최다 투구수인 117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7회 1사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손주인과 오지환의 연속안타가 터지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결국 롯데는 투수를 정대현으로 바꿨다. 정대현은 대타 정성훈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돌리는 듯했다. 주자는 한 루씩 더 진루해 2사 2,3루로 바뀐 상황. 롯데는 좌타자 박용택과의 대결을 의식해 다시 투수를 좌완 이명우로 바꿨다. 그러나 박용택은 이런 롯데의 선택을 비웃기라도 하듯 2타점 중전안타를 터트렸고, LG는 2-3으로 턱밑까지 쫓아갔다.
그때부터 LG의 미라클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병규가 볼넷을 골라 2사 1,2루로 상황이 바뀌자 롯데는 다시 투수를 김성배로 바꿨다. 그러나 이날 히어로가 된 정의윤이 김성배의 초구를 기다렸다는 듯 잡아당겨 좌월 스리런포로 연결,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잠그기 모드에 들어갔다. 8회를 윤지웅과 이동현으로 무실점으로 막은 뒤 9회 마무리 봉중근을 올려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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