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 증시 올해 8개 중 1개 신고가 경신…스톡옵션 행사 주의보
입력 2014-07-28 17:41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8개 중 1개 비율로 신고가 경신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이들 종목 중에는 현재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해 자사주를 매각하는 임직원 또는 기업이 적지 않은 만큼 투자에 주의를 요한다.
이달 들어 자사주 처분 결정 공시를 낸 상장사는 총 25곳. 이 중 12곳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를 위해 자사주를 처분했다. 주가가 폭등하자 직원 인센티브 차원에서 자사주를 처분하는 사례도 많았다.
대표적 기업이 코스닥 상장업체인 토비스다. 토비스는 카지노 모니터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 이 회사가 개발한 카지노용 곡면 모니터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110% 상승하자 토비스는 지난 24일 자사주 8만6666주를 처분했다. 임직원이 스톡옵션 행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스톡옵션의 행사 만료 기간은 내년 3월이지만 지금이 가장 많은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임직원들이 스톡옵션 행사에 나서자 주식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28일 토비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300원(8.93%) 하락한 1만3250원을 기록했다.

주방용품 전문업체 PN풍년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졌다. 경쟁사 쿠쿠전자 상장에 따른 재평가 등으로 지난해 말 1410원에 머물던 주가가 6000원에 육박하자 이 회사 대표이사인 유재원 씨가 지난 16일 자사주 3만7000주를 매도한 것.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PN풍년 주가는 28일 4885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사 내부 정보에 밝은 임직원들의 자사주 처분 행위는 주가가 고점에 달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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