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초저농도 글루코오스 감지 물질 개발…땀·눈물로 당뇨지수 확인
입력 2014-07-28 14:39 

국내 연구진이 땀이나 눈물 속에 존재하는 포도당을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임대순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연구진은 탄소나노튜브에 다이아몬드를 코팅해 극미량의 포도당(글루코오스)을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진은 작은 입자들이 스스로 결합될 수 있도록 물속에 전기를 흘려주는 방식을 활용해 탄소나노튜브에 다이아몬드를 코팅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만든 탄소나노튜브 다이아몬드 합성 물질에 글루코오스가 닿으면 산화반응을 일으키며 전자를 방출한다. 흘러나온 전자의 양을 측정하면 글루코오스가 얼마나 있는지 알아낼 수 있다. 임 교수는 "기존의 센서에 비해 약 650배 향상된 검출 감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체내에 존재하는 글루코오스의 양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채혈을 해야만 했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이 많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성과를 활용하면 침과 땀, 눈물 등의 체외 분비물에 포함된 낮은 농도의 글루코오스를 검출해 당뇨병 검사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 교수는 "나노기술 융합으로 합성한 신물질은 지금까지 측정하지 못했던 영역에서 사용될 수 있다"며 "해수에서 미생물을 검출하는 등 새로운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NPG 아시아 머터리얼스' 25일자에 게재됐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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