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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승’ 류현진, 박찬호 18승 눈에 보인다
입력 2014-07-28 12:23  | 수정 2014-07-28 12:33
사진(美 샌프란시스코)=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후반기 2연승으로 12승을 달성했다. 이제 15승은 물론 한국인 역대 메이저리그 최다승인 박찬호의 18승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쳐 다저스의 4-3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20번째 등판서 12승(5패)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3.39에서 3.44로 조금 올랐다.
20번째 등판서 달성한 12승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해였던 지난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올해는 2년차를 맞아 페이스가 가파르다. 지난해에 비해 3주 이상 빠른 속도로 11승을 달성한데 이어진 등판서 곧바로 12승을 거뒀다.
잔여 시즌 등판은 10회 혹은 11회 정도 남았다. 그 중 절반의 경기만 승리하더라도 17승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15승은 정상 선발 투수의 기준. 이제 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을 맞은 류현진에게 15승은 더 이상 꿈의 기록이 아니라 당장 달성가능한 목표가 됐다.
조금 더 욕심을 내본다면 또 다른 대기록의 수립도 가능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20경기서 12승을 거뒀다. 남은 10경기서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해 6승을 추가한다면 18승도 가능하다. 18승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2000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올린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승 기록이다.

지난해 류현진은 후반기 12경기서 7승을 거뒀다. 특히 전반기 불운이 겹치며 7승에 그쳤으나 후반기 5연승으로 흐름을 탔다. 올해 후반기 모습도 지난해와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승리를 쌓아가는 속도는 지난해보다 더 빠르다.
이제는 충분히 보이는 목표. 전설의 18승도 더 이상 꿈은 아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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