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은 자수 종용·경찰은 검거 작전…끝까지 '엇박자'
입력 2014-07-26 19:20  | 수정 2014-07-26 21:30
【 앵커멘트 】
유대균 검거 때도 검찰과 경찰은 끝까지 '엇박자'를 냈습니다.
경찰이 대균 씨 검거 작전에 들어갔는데도, 검찰은 그것도 모르고 자수를 종용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유대균 씨를 체포한 건 어제(25일) 저녁 7시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닷새간 잠복과 탐문 수사를 벌여 대균 씨 소재를 파악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경찰이 검거 작전에 돌입했을 당시 검찰은 대균 씨에게 선처를 고려하겠다며 자수를 종용했습니다.

경찰은 은밀히 검거 작전에 들어갔지만, 검찰은 대균 씨의 소재를 몰랐던 겁니다.


▶ 인터뷰 : 강찬우 / 인천지방검찰청장 직무대리
- "유대균 씨가 자수할 경우 부친이 사망하였고, 모친이 구속돼 있는 사정들을 최대한 참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검거된 대균 씨는 당초 인천지검으로 압송될 예정이었지만, 경찰은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며 우선 인천광역수사대로 이송했습니다.

결국 대균 씨는 광역수사대로 압송됐다가 불과 12분 만에 인천지검으로 출발했습니다.

일각에선 체포된 최초의 모습을 어디에서 공개할지 신경전을 벌인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과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해 왔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검경의 공조 실패로 유병언을 검거하지 못했다는 비판 속에 또다시 검찰과 경찰이 엇박자를 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