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16명 태운 알제리 여객기 실종 '기상악화 VS 피격' 사고 원인은?
입력 2014-07-24 20:30  | 수정 2014-07-24 21:27
116명 태운 알제리 여객기 실종 '기상악화 VS 피격' 사고 원인은?

승객과 승무원 116명을 태운 알제리 여객기가 24일(이하 현지시간) 말리 상공을 비행하던 도중 실종됐습니다.

실종기는 알제리항공 AH5017편으로, 이날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를 출발해 알제리 수도 알제로 향하던 중 이륙 50분 만인 오전 1시55분쯤 교신이 두절됐다고 AP,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110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승객들은 대부분 알제리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제리 당국은 긴급사태로 규정하고 공군기 등을 투입해 실종기 수색에 나섰습니다.


알제리항공에 따르면 실종기와 교신이 끊긴 지점은 말리의 중부도시 가오 상공입니다. 실종기는 교신이 끊기면서 레이더에서도 사라졌습니다.

여객기 실종 원인이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외신들은 두 가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기상 악화에 따른 사고입니다. AFP통신은 소식통의 말은 인용해 "승무원이 시야가 안 좋아 다른 항공기와 충돌 우려로 우회 항로를 요청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비행기는 항로를 변경하고 나서 곧바로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두번째로는 피격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됩니다. 알제리와 부르키나파소 사이에 위치한 말리는 정부군과 반군 간 내전이 진행중인 국가입니다.

그러나 한 전문가는 "말리의 무장 세력이 고도 구간을 운항하는 항공기를 격추할 만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피격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실종 항공편은 1주일에 4차례 알제-와가두구 구간을 운항해 왔으며 실종기는 MD-83 기종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