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병언]18일 만에 반 백골화, 가능한가?
입력 2014-07-22 19:40  | 수정 2014-07-22 20:36
【 앵커멘트 】
유병언 씨 시신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80%나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검찰이 유 씨의 행적을 마지막으로 확인한 지 겨우 18일 만에 발견됐는데, 그 시간에 이렇게 많이 부패하는 게 가능할까요?
커지는 의문,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월 25일

검찰의 추적을 피해 순천 송치재휴게소 인근 별장에 숨어 있다 달아난 유병언 씨.

그로부터 18일 만인 6월 12일, 뼈가 다 드러날 정도의 부패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이렇게 많이 부패 되는 게 가능할까?

보통 매장된 시신은 7년, 땅 위에 노출된 시신은 1년은 지나야 연골조직까지 부패해 백골이 드러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야생동물이나 구더기 같은 곤충에 쉽게 노출되는 환경이라면 10여 일 만에 이 정도로 부패할 수 있다는 게 법의학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유성호 / 서울대 법의학과 교수
- "외국 논문에 의하면 약 10일 만에도 백골 상태가 된 경우가 보고돼 있고요. 18일 정도도 충분히, 제 경우 3주 정도 된 시신에서 거의 백골화에 가까운 시신을 부검한 적도 있습니다."

특히 5월 말에서 6월 초는 야생동물들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


동물이 시신을 훼손하면, 거기에 균이나 파리가 개입해 부패가 더 빨리 진행될 수 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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