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年5% 수익나는 中채권 주목"
입력 2014-07-21 17:26 
"중국은 아직까지 한ㆍ미ㆍ일보다 훨씬 금리가 높은 시장이다. 특히 한국 투자자는 중국 채권시장에서 기회가 많을 것이다."
패트릭 왕 HSBC 아ㆍ태지역 영업총괄(증권보관관리서비스) 대표는 21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한국이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 자격을 얻어 투자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 RQFII 자격을 취득했기 때문에 중국 금융시장에 달러 환전 없이 800억위안까지 직접투자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거래비용을 큰 폭으로 낮출 수 있게 된 셈이다.
왕 대표는 "중국 내 거래 채권 95% 이상이 중국 국채와 금융기관 채권으로 금리가 연 4~5% 수준"이라며 "선진국 국채나 금융채 등에 비해 금리가 높고 부도 가능성이 낮아 저금리에 고민하는 기관투자가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전했다.
중국 채권투자 상품이 안정적이지만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뒤 위안화로 다시 바꿔 투자하다 보니 환전수수료가 이중으로 들고 환위험까지 겹쳐 실제 수익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위안화 직접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중국 채권 투자 기회가 더 커졌다는 설명이다.

왕 대표가 속한 HSBC(홍콩상하이은행)그룹은 홍콩과 영국에 기반을 둔 금융그룹으로 중국 내 적격외국인투자자(QFII) 자격을 처음으로 취득해 중국 내 투자 경험이 풍부한 곳이다.
왕 대표는 중국 채권시장을 매우 밝게 내다보고 있다. 중국 채권시장 규모는 4조8000억달러(약 4940조원)에 달하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인 데다 시장 금리가 미국ㆍ일본보다 훨씬 높다. 중국 국채(10년물) 금리는 연 4%, 공기업 회사채 금리는 6% 수준이지만 미국과 일본은 제로(0)에 가깝다.
왕 대표는 중국 주식시장도 낙관한다.
그는 "최근 중국 대표 주가지수인 CSI300가 최고점에 비해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중국 A주가 내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마켓지수에 편입되면 중국으로 글로벌 투자자금 추가 유입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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