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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블랑, 뇌종양 여아 돕기 발 벗고 나섰다
입력 2014-07-21 16:1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수 박기영이 결성한 밴드 어쿠스틱 블랑이 뇌종양 환아 가족을 위해 두 발 벗고 나섰다.
어쿠스틱 블랑은 지난 19일 방송된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를 통해 인연을 맺은 타난의 가족을 돕기 위한 성금 마련에 성공했다.
타난 가족과 만난 후 이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두고 볼 수만은 없다고 판단, 타난의 치료비 및 타난의 어머니 미아둘람 씨의 출산에 필요한 비용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금 활동을 벌여온 어쿠스틱 블랑은 방송 중 ARS 후원전화를 통해 모인 금액 외에 치료비 1000만 원과 출산 비용 전액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방송 당시 임신 6개월로 알고 있던 미아둘람 씨는 검사 결과 임신 30주차로 출산까지 불과 10주 만을 남겨 놓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타난이 매일 고된 치료를 받고 있어 정기검진은 꿈조차 꿀 수 없었다고.

19개월 된 딸을 둔 엄마이기도 한 박기영은 이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꼈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부처를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도움의 손길을 얻어 모금에 성공했다. 또 타난이 치료 중인 국립암센터에도 치료비 1000만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쿠스틱 블랑의 무대 전후로 ARS 후원전화가 이례적으로 급증하면서 최고 모금액이 모였으며, 총 4000여만 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어쿠스틱 블랑은 "이제 치료비가 모두 마련이 됐다. 앞으로는 타난이가 꼭, 반드시 완쾌되는 일만 남았다"며 "타난이 평소 '곰 세 마리'를 잘 부른다고 한다. 타난이 부르는 '곰 세 마리'를 들을 수 있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내달 15, 16일 이틀간 서교동 소재 클럽 벨로주에서 밴드 결성 후 첫 공연 '어쿠스틱 블랑 화이트(Acoustic Blancs White)'을 개최한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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