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부총리-한은총재 회동…"경제상황 인식공유 위해 노력"(종합)
입력 2014-07-21 10:30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조찬회동을 갖고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이 총재에 뒤이어 서울 프레스센터 매화홀에 들어선 최 부총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경제부총리 취임 후 공식적으로 다른 기관장을 만난 것은 처음"이라며 "개인적으로 1979년 한국은행에 취업해 6개월여 다니다가 공무원으로 옮긴 인연이 있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경제팀과 한국은행은 경제의 양 축이 아니겠느냐"며 "서로 협력하고 이야기를 나눠야 대한민국 경제가 잘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경제 상황에 대한 서로의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 좋다"며 "인식의 간극을 좁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최 부총리 역시 "앞으로 여러 가지 경제상황을 잘 해소하기 위해 경기 인식을 한국은행과 공유해야 한다"며 "(두 기관이) 협력해 한국 경제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한국은행은 중앙은행 나름의 역할이 있다"며 한은의 독립성을 인정해주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날 회동에서 최 부총리와 이 총재는 최근 우리 경제가 세월호 사고 영향으로 경기회복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부진 등 하방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내수와 수출, 기업소득과 가계소득간 불균형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우려를 함께 하고, 거시경제 운용의 두 축으로서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안정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경제정책과 통화정책의 조화를 이뤄 나간다는 뜻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조찬회동을 마치고 나와 관심이 집중됐던 기준금리 인하 건과 관련, "대화 과정에서 금리의 '금' 자도 나오지 않았다"며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고유의 결정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경제를 보는 시각이 (최 부총리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