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따리상 통해 중국 농산물 밀수
입력 2014-07-21 07:00  | 수정 2014-07-21 09:16
【 앵커멘트 】
수십억 원대의 불법 중국 농산물을 밀수해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위생검사와 관세 등을 피하려고 보따리상을 동원했는데, 불과 넉 달 동안 무려 600백 톤에 달하는 농산물을 밀수했다고 합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창고 안에 수북이 쌓여 있는 포대자루와 상자들.

콩과 참깨 등 농산물이 가득 들어 있고, 마늘은 가지런히 정리돼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불법 농산물.

밀수업자 39살 박 모 씨 등이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겁니다.


박 씨 등은 관세를 내지 않고, 위생검사 등을 피하기 위해 보따리상들을 동원했습니다.

자가소비용으로 품목마다 5kg, 1인당 50kg까지는 특별한 검사 절차 없이 들여올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피의자들은 항구 근처에 이런 창고를 마련해두고 보따리상으로부터 건네받은 중국 농산물을 정식 수입품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올해 3월부터 불과 넉 달간 밀수한 농산물 양만 600톤, 시가는 무려 32억 원에 달합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보따리상은 3년 사이 무려 300여 차례, 즉 3일에 한 번꼴로 중국을 오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김동성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위해성분 검사를 받지 않기 때문에 인체에 해로운 농약 잔류 성분 등이 있을 수 있고, 국내 농가들이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9명을 입건하고, 자세한 유통 경로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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