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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기 출장 선수들이 눈에 띄는 이유
입력 2014-07-21 06:44  | 수정 2014-07-21 06:50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9개 구단은 2014 프로야구 전반기에서 78경기~83경기를 치렀다. 총 128경기인 2014 시즌 일정의 61%~65%를 소화한 것이다. 반환점을 돌아 마지막 ⅓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 시즌에는 눈에 띄는 전 경기 출장 선수들이 많다. 22일부터 2014 프로야구 후반기가 시작되는 가운데 전반기에서 전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총 13명이었다.
이승엽 박석민 김상수(이상 삼성) 박병호 서건창(이상 넥센) 손시헌 나성범 에릭 테임즈(이상 NC) 손아섭 황재균(이상 롯데) 정수빈(두산) 이대형(KIA) 정근우(한화)가 그 주인공이다.
LG와 SK에서는 전 경기 출전 선수가 없다. LG는 2년 연속, SK는 5년 연속 전 경기 출전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특징 중 하나는 상위권 팀에 전 경기 출장 선수가 많다는 것이다. 1위 삼성이 3명, 2위 넥센에 2명, 3위 NC에 3명, 4위 롯데에 2명이 있다. 확실한 주전으로 뛰는 선수가 많을수록 팀 전력이 안정적일 수밖에 없다.
‘라이온 킹 이승엽은 역대 다섯 번째 전 경기 출전에 도전한다. 1997년 1998년 1999년 3년 연속 전 경기에 출장한 이승엽은 2002년에도 전 경기에 나섰다.
38세의 베테랑 이승엽은 철저한 자기관리로 올 시즌에도 전 경기 출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반기에 타율 2할9푼3리 19홈런 60타점을 마크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홈런 1위 박병호는 2012년부터 3년 연속 전 경기 출장에 도전한다. 2년 연속 홈런과 타점 1위를 차지한 박병호는 2년 연속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 박병호는 타율 2할8푼6리 30홈런(홈런1위) 62타점(공동 6위)을 마크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4번 타자로 굳건히 서있다. 박병호의 꾸준함은 큰 무기다.
1군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나성범은 성장 속도가 빠른 선수다. 지난 시즌 손바닥 수술로 인해 5월에에 시즌을 시작했던 나성범은 올 시즌 건강함을 바탕으로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다. 올 시즌 타율 3할5푼3리 20홈런 65타점을 마크 중이다.
나성범은 팬과 선수단이 꼽은 올스타전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하며 한국 프로야구에 새로운 스타가 나타났음을 확인시켰다.
테임즈는 외국인 타자로는 유일하게 전 경기에 출장 중이다. 최근 전반적인 외국인 타자들의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테임즈의 활약은 독보적이다. 테임즈는 올 시즌 타율 3할3푼2리 21홈런 71타점을 마크하고 있다.
테임즈는 경기력뿐만 아니라 팀원들과의 화합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또한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맺은 정근우와 이대형의 활약도 돋보인다. 이대형은 2008년 2009년에 이어 세 번째, 정근우는 첫 번째 전 경기 출장에 도전한다.
두 선수는 새 팀에서의 첫해에 높은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정근우는 타율 2할8푼9리 60득점, 이대형이 타율 2할8푼6리 54득점을 마크 중이다.
이외에도 손아섭은 2년 연속, 황재균은 3년 연속이자 통산 네 번째 전 경기 출전에 도전한다. 손시헌 역시 세 번째 전 경기 출장을 노린다.
올 시즌에는 비교적 많은 전 경기 출장 선수가 나올 전망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전개되는 가운데 전 경기 출장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록을 보면 올 시즌이 더욱 눈에 띈다. 2010년에 3명, 2011년 4명, 2012년에 3명, 2013년에 7명의 전 경기 출장 선수가 나왔다. 역대 최다는 1998년(126경기)의 17명이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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