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규모 반대 집회...병원 집단 휴진
입력 2007-03-21 18:22  | 수정 2007-03-21 19:35
오늘(21일) 오후 의사와 한의사 등 4만여명이 모여 의료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전국 상당수의 의원급 병원과 한의원들이 시위때문에 휴진하면서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의료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의료인들이 또다시 과천 정부청사 앞에 모였습니다.

지난달 11일에 이어 한의사들까지 가세하면서 경찰 추산으로 4만명이 넘는 대규모 시위였습니다.

의사들은 정부가 입법예고한 의료법 개정안에 독소조항이 들어있다며 완전히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가 개정안 입법을 강행할 경우 휴·폐업 등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 우봉식 / 비대위 홍보위원장
-"만약에 이런 정부의 안에 그대로 확정된다면 저희들의 국민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기 때문에 의사 면허를 반납할 것입니다."

같은 시각 서울 시내의 한 의원 입구.

집회 참여를 위해 서울과 수도권 지역 의사들이 오후 휴진을 실시하면서 환자들의 고충은 이만저만 아닙니다.

인터뷰 : 환자
-"몸살 기운이 있어서 한의원에 진찰받으러 왔는데 와보니까 문이 닫혀있네요."

지방 의원의 경우 집회를 위해 일찌감찌 문을 닫아 하루종일 진료를 멈췄습니다.

보건복지부 추산으로 전국에서 동네의원 2만3천여 곳, 치과 의원 만천여 곳, 한의원 9천여 곳 등이 한꺼번에 휴진했습니다.

이처럼 환자들의 불편만 커지면서 시민들은 원만한 합의가 이뤄져 휴진사태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인터뷰 : 시민
-"이런 사태가 되도록이면 발생되지 않도록 사전에 원만하게 협의해서..."

그러나 양측은 개정안을 놓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서 앞으로도 애궂은 환자들의 불편만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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