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BDA 입금 지연...6자회담 '불발'
입력 2007-03-21 14:00  | 수정 2007-03-21 15:17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6자회담이 BDA 동결자금 입금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북한계좌로 돈이 들어가지 않아 북한이 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베이징에 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유상욱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1>
어제 북한의 거부로 수석대표 회담이 열리지 못했는데, 오늘도 회담이 열리지 못하고 있다구요?

<기자1>
네, 북한이 어제 방코델타아시아,BDA 동결자금 2천500만달러가 입금되지 않은 것을 이유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는데요.

오늘도 여전히 BDA 자금이 주머니에 들어와야 회담에 임할 수 있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전 11시부터 전체회의가 열릴 예정이었는데, 아직까지 회의가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회담장인 댜오위타이에는 김계관 수석대표를 제외한 북한 대표단과 나머지 다섯나라 대표단이 모두 집결해 있습니다.


현재 천영우 우리측 수석대표가 힐 차관보 숙소로 찾아가 회담 지연과 관련해 논의를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2> BDA 동결자금이 당초 오늘 오전중에 북한 계좌에 들어가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2>
그렇습니다.

BDA 동결자금 2천500만달러는 오늘 오전중에 중국은행의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이 됐었습니다.

BDA에 묶였던 자금을 풀고 송금하는 기술적 절차가 복잡하고, 마카오 당국과 관련국들의 특수한 사정 때문에 계좌 이체 가 마무리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담 소식통은 BDA 은행에서 아직 송금을 하지 않은 것을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BDA 자금이 송금되더라도 북한측 계좌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만 하루 정도가 걸리는 만큼 오늘 중에 입금 확인이 될지는 불투명합니다.

따라서 오늘안에 회담이 진행되기가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의장국인 중국은 오후 6시 30분쯤 수석대표 회담을 열어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중국은 가능한 오늘 안에 회담을 마무리 짓고 '의장성명'이나 '의장요약'으로 회담 결과를 정리해 발표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회담일정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회의 일정을 하루나 이틀 늘리거나 일단 회담을 끝낸 다음 일정 기간을 거친 뒤 다시 회담을 열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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