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무현 버리고 손학규 감싸고
입력 2007-03-21 15:02  | 수정 2007-03-21 18:46
노무현 대통령이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을 비판한데 대해, 이번에는 열린우리당 일부가 들고 일어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손학규 전 지사와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하겠다는 언급까지 나왔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의 최고위원 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직격탄이 튀어나왔습니다.

발단은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

인터뷰 : 김영춘 /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 "임기말 산적한 문제 있는데 집중할 문제는 다른 곳에 있는게 아닌지 생각한다. 국무회의가 손 지사 탈당 놓고 불평할 만큼 한가한 회의인지."

발언 수위는 낮았지만, 정세균 의장도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장
- "탈당 자체에 대한 판단은 국민들의 몫이다."

김부겸 의원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김 의원은 "손학규 전 지사의 고뇌에 찬 결단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탈당을 단정짓지 말라고 강조했지만, "일이 되도록 한다면 어려운 결정도 준비하겠다"는 말로 가능성을 남겨뒀습니다.

이를 계기로 열린우리당 2차 탈당 움직임도 다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민주당 일각과 통합신당모임에서도 열린우리당의 추가 탈당을 기정사실화하고 나섰습니다.

다만 손학규 전 지사가 구상하는 제3지대의 밑그림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강상구 기자
여기에 다음달 초의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마땅한 계기가 없다는 점에서, 당장 후속탈당이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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