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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집중력…넥센 설욕 물거품 만들다
입력 2014-07-13 21:31 
13일 목동 야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2사 만루 NC 조영훈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1루 전준호 코치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목동)=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무서운 집중력 앞에 넥센 히어로즈의 설욕은 물거품이 됐다.
NC는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팀간 12차전에서 5득점을 올린 6회초를 빅이닝으로 만들며 9-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5승32패가 된 NC는 2위 넥센을 반 경기차로 좁혔다. 또한 팀간 전적도 9승3패로 절대 우위를 지켰다.
이날 넥센은 문성현을 선발로 내세우며 설욕의 의지를 다졌다. 2위를 달리는 넥센이지만 유독 NC앞에서는 작아졌다. 특히 문성현은 지난 5월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2이닝 동안 12실점으로 치욕스런 기억을 남긴 적이 있다. 문성현은 이 경기 이후 계속된 난조로 40여일 간 2군에서 피칭을 가다듬고, 지난 2일 1군에 올라와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NC는 이번에도 문성현을 울렸다. 1회는 득점없이 넘어갔지만, 2회 선두타자 이호준이 문성현의 초구로 들어온 138km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어 3회는 1사 후 박민우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2루를 훔치며 문성현을 흔들었고, 이종욱의 적시 2루타로 1점 더 달아났다.
그러나 넥센은 4회초 수비에서 문성현이 선두타자 이호준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띄었고, 조상우가 병살처리 등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넥센이 4회말 공격에서 1점을 따라붙자 분위기가 넥센쪽으로 흘렀다.
하지만 6회 NC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5회말 넥센의 공격에서 선두타자 서건창이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도루를 시도하다가 2루에서 아웃되며 찬물을 끼얹었고, 6회 NC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넥센은 조상우를 내리고 6회부터 김영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영민은 선두 이종욱을 삼진으로 잡으며 기분좋게 시작했지만, 그 때부터 NC의 공격이 시작됐다. 나성범의 안타와 테임즈의 인정 2루타로 2,3루를 만든 뒤 이호준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이호준의 대주자로 나선 이상호는 2루를 훔쳤고, 모창민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계속된 찬스에서 손시헌의 안타와 바뀐 투수 김대우의 2루 견제 실책으로 1,3루가 됐고, 김태군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오정복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NC는 박민우 대신 대타 조영훈 카드를 내밀었는데 조영훈이 2타점 중전적시타를 터트리며 스코어를 7-1로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NC는 7회 공격에서도 나성범의 3루타와 테임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고, 9회초 나성범의 우월 솔로포로 흥을 돋았다.
NC의 빅이닝이 나오자 넥센은 무기력해졌다. 6회 선두타자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권에 주자가 가지도 못했다. 7회는 1사 후 연속안타로 1, 2루 찬스를 잡기도 했지만 이택근이 투수 앞 땅볼 병살타로 물러나며 설욕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다.
한편 이날 NC 선발로 등판한 이재학은 5⅔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9승(4패)째를 올렸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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