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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타선에 강했던 류현진, 호랑이 앞에선 작아졌다
입력 2014-07-09 09:48 
조기 강판된 류현진이 쓸쓸히 더그아웃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美 디트로이트)=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디트로이트) 김재호 특파원] 이번 시즌 중심 타선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류현진. 그러나 ‘중부 최강 디트로이트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졌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2회에만 10명의 타자를 맞아 8개의 안타를 두들겨 맞으며 고전했다. 결국 3회 1사 1, 3루에서 조기 강판의 수모를 당했다.
2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토리 헌터에게 우익수 키 넘기는 안타를 맞았고, 2루에서 아웃 판정된 것이 비디오 판독으로 뒤집어지면서 2루타로 번복됐다. 이어 하위타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그 흐름은 상위 타선으로 이어지면서 피해가 더 커졌다. 2번 타자 이안 킨슬러에게 안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중심 타선인 미겔 카브레라와 J.D. 마르티네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3실점이 5실점으로 늘어났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중심 타선을 상대로 강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3번 타선을 상대로 피안타율 0.178, 4번 타순을 상대로 0.209를 기록했다. 홈런은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고, 2루타만 7개를 내줬다. 볼넷은 4개, 삼진은 17개였다.
류현진이 만난 중심 타선이 약했던 것은 아니다. 류현진이 그만큼 집중력 있게 상대했다고 봄이 맞다. 그러나 이날은 반은 그랬지만, 반은 그러지 않았다. 1회에는 3번과 4번을 맞아 삼진과 중견수 땅볼로 잘 넘어갔지만, 2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최종 성적은 2 1/3이닝 10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 투구 수는 72개, 평균자책점은 3.65까지 올랐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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