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연남 때문에 천륜 저버린 '자격미달 엄마'
입력 2014-07-07 19:40  | 수정 2014-07-07 21:20
【 앵커멘트 】
2살과 4살, 8살 된 세 딸을 버린 비정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편과 이혼한 뒤 내연남을 만나는데 자식들이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3월, 전북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 여자아이 3명이 발견됐습니다.

2살과 4살, 그리고 8살 된 아이들 옆에는 보따리 세 개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이 아파트에 사는 할머니에게 발견되기까지 3시간 넘게 추위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 인터뷰 : 아이들 친할머니
- "짐이 너무 크니까 아이들이 들 상황이 아니고, 그대로 서서 울고 있었어요."

놀랍게도 아이들을 버린 사람은 엄마인 27살 고 모 씨.


남편과 이혼하고 나서 내연남을 만나는데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고 씨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100미터가량 떨어진 이 아파트 현관 앞에 자녀를 버리고 내연남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고 씨는 남편과 이혼하기 3개월 전부터 내연남을 만나 왔고, 이혼하고 불과 나흘 만에 자녀를 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용련 / 전주 완산경찰서 경제2팀
- "피의자는 아이들을 버린 후 행적이 들통날까 봐 휴대전화,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내연남과 은둔생활을 했습니다."

버려진 아이들은 할머니와 아버지조차 키울 형편이 되지 않아 결국 아동보호기관에 맡겨졌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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