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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지고는 못 살아”…BYU 설욕전 독기
입력 2014-07-07 19:01 
고려대 트윈타워 이종현(왼쪽)과 이승현.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대한농구협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4강 대진이 확정됐다. 국내 대학 최강인 고려대와 미국 브리검영 하와이대(BYU)가 결승에서 재대결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조별예선 결과 A조 BYU(미국‧1위)와 고려대(2위), B조 경희대(1위)와 연세대(2위)가 4강행을 확정지었다. 9일 BYU와 연세대, 경희대와 고려대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조별예선 결과 결승행이 유력한 BYU와 고려대의 재격돌에 관심이 쏠린다. 고려대의 설욕전이 펼쳐질 수 있을까.
BYU는 농구대표팀과 연습경기서도 1승2패를 거둔 강팀.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고려대를 꺾는 등 4승 전승으로 가볍게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연세대를 상대로 높이와 힘, 개인기술에서 우위에 있다.
고려대는 대회 첫 경기서 BYU에 덜미가 잡혀 조 2위로 4강에 올랐다. 경희대와 맞붙는 고려대는 객관적 전력에서 경희대에 앞선다. 올해 대학농구리그 전반기 전승 우승을 차지하는 등 경희대와 맞대결서 패한 적이 없다.
이변이 없다면 BYU와 고려대의 재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고려대는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이번 대회 첫 대결서 83-88로 석패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는 39-39로 대등이 맞서는 등 치열한 접전 끝에 아쉽게 졌다. 고려대 이종현이 블록슛 4개를 해냈으나 12점 6리바운드로 부진했다. 이승현이 1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문성곤이 21점으로 분전했으나 BYU의 벽을 넘지 못했다.

고려대는 대회 우승에 자신감이 넘쳤다. 4강서 경희대를 꺾고 BYU에 설욕을 하겠다는 독을 품었다. 특히 이종현과 이승현은 BYU를 상대로 대표팀 평가전 포함 4경기서 2승2패의 성적을 냈다. 결승전에서 만날 경우 최종 승자를 가릴 수 있다.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경희대는 항상 긴장을 해야 하는 팀이다. 뼈 저리는 경험도 했다. 높이의 장점을 살리겠다”며 우리 목표는 우승이다. 첫 경기였던 BYU에 대해 정보가 미흡해 졌다. 파울 트러블로 선수들을 골고루 활용하지 못했다. 파울 관리만 잘하면 절대 밀리지 않는다. 이종현 이승현 문성곤의 라인업이면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이승현도 다시 지지 않겠다는 각오가 대단했다. 이날 이승현은 전반 20분만 뛰며 3점슛 2개 포함 16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동국대를 96-61로 대파했다.
이승현은 선수들의 몸 컨디션이 다 괜찮아 좋은 경기를 했다. BYU전 패배는 대표팀에 있다가 대회 전날 합류해 호흡이 부족했다. 이번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승현은 난 남 잘 되는 꼴은 못 본다. 지고는 못산다. 체력도 문제없다. 무조건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종현 이승현(이하 고려대) 최준용(연세대)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8일 휴식을 갖기 때문에 유재학 남자농구대표팀 호출을 받고 곧바로 합숙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진천선수촌으로 향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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