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세난 피해 새아파트 살아볼까
입력 2014-07-07 17:08  | 수정 2014-07-07 19:09
서울 마포구 아현3구역을 재개발해 오는 9월 3885가구가 입주할 예정인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박상선 기자]
'전세금 급등에 지친 세입자, 신규 입주단지 전세 노려라.'
한동안 잠잠했던 전세금이 다시 꿈틀거리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금(부동산114 기준)이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난 완화에 도움이 되는 하반기 입주 물량은 상반기보다 크게 늘어나지만 대부분 지방이다. 서울은 오히려 상반기 대비 소폭 감소하는 데다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가 대기하고 있어 당분간 전세난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세금 급등에 지친 세입자라면 전세 물량이 많이 쏟아지는 새 아파트 단지를 집중 공략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분양 당첨자가 입주 잔금 등을 확보하기 위해 전세로 물건을 내놓는 사례가 많고, 공급이 많은 만큼 전세금도 주변 시세와 비교할 때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7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하반기 수도권 입주 예정 단지는 43곳 2만3844가구(임대ㆍ보금자리 의무거주 물량 제외)에 달한다. 서울이 1만2042가구(19개 단지)로 가장 많고 경기 8022가구(17개 단지), 인천이 3780가구(7개 단지)다.
서울에서는 마포구 아현동 아현3구역을 재개발한 '마포 래미안푸르지오'가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전용면적 59~145㎡ 3885가구 대단지다. 현재 전세금은 전용면적 59㎡가 3억5000만~3억8000만원, 84㎡는 4억~4억50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서초구 내곡1블록에서는 '서초 더샵 포레스타1단지'가 8월 중 입주한다. 전용면적 59~114㎡ 1049가구(장기전세 215가구 제외) 규모로, 전용면적 85㎡ 이하는 의무거주 기간이 있어 85㎡ 초과 물량에 전세 입주가 가능하다.
경기는 파주와 시흥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파주운정신도시 와동동에 '운정신도시 롯데캐슬'(1880가구)이 오는 11월 입주한다. 단지 남쪽으로 공원이 있고 경의선 운정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이달 말에는 시흥시 죽률동에 있는 '시흥6차 푸르지오1단지'(1221가구) 입주가 임박했다. 시화ㆍ반월산업단지 배후 수요가 탄탄하고 지하철 4호선 정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인천은 부평5구역을 재건축해 9월 입주하는 '래미안 부평'(1381가구)과 송도국제도시에 9월 들어서는 '송도 더샵그린워크'(736가구)에 새 아파트 전세를 구하려는 세입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권일 닥터아파트 팀장은 "수도권 전세시장은 올해는 물론 내년 이후에도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세난이 심화될 수 있다"며 "전세난을 피하려면 일찌감치 이주할 곳을 정하고 싼 중소형 전세 물건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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