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원·달러 환율, 2거래일째 상승…1010원선 회복
입력 2014-07-07 15:43 

7일 원·달러 환율은 2거래일째 반등 기조를 유지하면서 1010선을 회복한 상태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6원 오른 1010.5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이날 0.1원 내린 1008.8원에 시작했지만 개장 직후 반등해 상승세를 유지했다.
주말 역외 시장 환율이 소폭 오른 가운데 런던 외환 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달러화는 유로와 엔 등 주요 통화 대비 3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국내 증시가 3거래일째 조정을 받은 점도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일 16포인트가 뛰었지만 최근 3거래일 동안 10포인트가 넘게 빠지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54포인트 내린 2005.12으로 마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역외 은행권을 중심으로 숏커버 움직임이 포착됐으며 일부 공기업의 결제 수요도 등장해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1010원 상단으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달러 매도)와 차익실현 매물이 포진해 오름폭은 제한됐다.
뉴욕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10.35원에 최종 호가돼 1개월 스왑 포인트(1.35원)을 감안하면 전일 종가 대비 0.10원 오른 1008.90원을 기록했다.
외환 컨설팅 회사 델톤 측은 "수급상의 매물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환율이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눈에 띄지 않아 1010원 부근에서 정체돼있다"며 "서울 환시장 거래액이 지난 4일엔 30억 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참가자들은 8일로 예정된 최경환 경제 부총리 후보자 청문회와 10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시하고 있어 관망 심리가 짙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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