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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카위트의 자부심 “우린 원골, 원팀이다”
입력 2014-07-07 14:06  | 수정 2014-07-07 14:17
카위트(사진 오른쪽 두번째)는 코스타리카와의 8강전에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우리는 하나의 목표를 위한 하나의 팀이다(We're one team with one goal)."
네덜란드 ‘베테랑 공격수 디르크 카위트(33·페네르바체 SK)가 남긴 말이다. 23명 선수들 전원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카위트는 7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덜란드 국가대표의 강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6일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승부차기 끝에 4-3(전·후반 0-0)으로 누르고, 4강무대에 올랐다.
사실 네덜란드가 4강에 진출하기까지는 매우 험난했다. 120분간 혈투를 펼쳤지만, 분위기는 코스타리카 쪽으로 기울고 있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의 화려한 공격진들은 코스타리카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의 눈부신 선방에 막혀 점점 자신감을 잃고 있었다. 게다가 최종 승부차기에서 그와의 1대 1대결만을 남겨뒀기 때문에 부담은 더욱 커졌다.
카위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솔직히 말해, 승부차기에 대해선 생각지 않았다. 몹시 흥분돼 아들레날린이 나왔고, 심리적으로 압박이 컸다. 그래서 더욱 패널티킥에 집중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카위트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4번째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네덜란드의 승리 뒤에는 골키퍼 팀 크룰(26·뉴캐슬)이 있었다. 반 할(63) 감독은 아껴둔 교체카드를 연장 후반 종료 직전에야 썼다. 그는 야스퍼 실러센(25·아약스) 골키퍼 대신 크룰 골키퍼를 투입하는 용단을 내렸다. 크룰 골키퍼는 코스타리카 키커들에게 다가가 심리전을 펼친 끝에 네덜란드를 구해냈다. 팀 크룰은 두 번째(브라이언 루이스)킥과 마지막 다섯 번째(마이클 우마냐) 킥을 선방해냈다.
카위트는 선수들은 매 순간 패널티 킥을 잘 찼다. 특히 크룰 골키퍼의 플레이는 환상적이었다. 그는 상대선수들과 심리전을 펼쳤고,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다”며 그의 기량을 칭찬했다.
카위트는 4번째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어 네덜란드 팀에 대한 강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그는 팀 크룰의 존재는 우리선수단의 강점을 잘 말해준다. 23명의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은 감독이 필요할 때마다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우리는 선발 11명만을 위한 팀이 아니다. 우리는 하나의 목표를 위한 하나의 팀이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제 네덜란드는 오는 10일 오전 5시 상파울루에서 펼쳐지는 아르헨티나와의 4강전을 앞두고 있다. 카위트는 아르헨티나는 세계 최고수준의 팀이다. 그들은 4강에 오를 자격이 있다. 최강팀을 상대로 시험대에 오르겠지만, 우리는 우승트로피를 원한다. 그것이 우리가 여기 브라질에 있는 이유다”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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