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비 부풀리기' 차량 제조사 상대 첫 집단소송
입력 2014-07-07 14:00  | 수정 2014-07-07 15:22
【 앵커멘트 】
지난달 말 정부는 현대 싼타페와 쌍용 코란도스포츠 등 연비를 뻥튀기한 차종을 공개했는데요.
이에 화가 난 소비자들은 추가로 내야 하는 기름 값을 배상해 달라며 집단소송에 나섰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비 부풀리기에 뿔난 소비자들이 자동차 업체들을 상대로 집단소송에 나섰습니다.

국내에서 연비 관련 집단소송은 이번이 처음으로, 무려 1천7백 명이 넘는 소비자가 참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웅 / 소송 대리 변호사
- "이번 소송이 승소하게 된다면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법원도 앞장서고 있다는 희망이 생김으로써, 기업들도 소비자의 눈치를 보게 되고…."

이들은 연비를 과장해 차량을 판매한 만큼, 앞으로 10년 동안 추가로 들어가는 기름 값을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현대 싼타페 이륜구동 모델은 한 사람당 150만 원씩, 쌍용 코란도스포츠 사륜구동 모델은 250만 원씩 청구했습니다.


수입차 4개 차종도 포함됐는데, 적게는 1인당 65만 원부터 많게는 300만 원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소송은 정부 부처 간 힘겨루기도 얽혀 있는 상황.

싼타페와 코란도스포츠에 대해서 산업부는 적합 판정을, 국토부는 부적합 판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사법부가 어느 부처의 손을 들어줄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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