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 '너구리' 북상…이틀째 수색 중단에 애타는 가족
입력 2014-07-07 13:50  | 수정 2014-07-07 15:21
【 앵커멘트 】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이틀 넘게 세월호 선내 수색이 중단됐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망연자실, 어서 태풍이라도 지나가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진도 팽목항 연결합니다. 박유영 기자!


【 질문 】
사고 해역의 상황이 어떻습니까? 조만간 수중 수색이 재개될 수 있을까요?

【 기자 】
네, 지난주부터 장마가 시작된 이곳 팽목항은 며칠째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사고 해역은 장맛비에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파고마저 2m 가까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최악의 기상 여건 탓에 지난 5일 오후, 잠수사들을 태운 바지선이 인근 항구로 피항했습니다.

바지선이 철수했다는 건 수중 수색이 완전히 중단됐다는 뜻입니다.

다만, 대형함정과 항공기들이 시신 유실에 대비해 바다 위 탐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수중 수색은 태풍의 세력이 약해지는 10일 이후에야 다시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7일)이 세월호 참사 83일째인데요, 아직 11명의 실종자가 남아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실종자 1명이 발견될 정도로 더딘 수색이지만, 그나마 중단되자 실종자 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초조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제는 예측하지 못한 격실에서 실종자가 발견되곤 한다며, 선내 수색이 재개되면 그동안 손길이 닿지 않았던 부분, 구석지거나 후미진 구역 위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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