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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4龍의 혈투…통계로 살펴 본 결승 진출팀은?
입력 2014-07-07 08:01 
역대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팀이 이듬해 월드컵 정상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네이마르와 티아구 실바를 잃은 브라질은 독일을 넘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까.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 대진이 확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기준 2위(독일), 3위(브라질), 5위(아르헨티나), 15위(네덜란드) 등 4개 팀이 올라왔는데 이쯤 되면 전력은 백짓장 차이다.
브라질-독일, 네덜란드-아르헨티나 등 유럽과 남미의 대결로 펼쳐지는 준결승은 누가 결승에 진출해 우승을 해도 이상할 게 없는 대진이다. 이 팽팽한 대결의 승자를 통계학적으로 접근하면 어떻게 될까.
기본적으로 상대 전적에서는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압승이다. 브라질은 독일과 통산 21번 겨뤄 12승 5무 4패로 크게 앞서있다. 월드컵 대결은 딱 1번. 2002 한일월드컵 결승에서 호나두우의 2골에 힘입어 독일을 꺾고 우승트로피를 차지한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네덜란드도 아르헨티나에 매우 강했다. 8번 싸워 4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그 1패는 1978 아르헨티나월드컵 결승. 이번 경기는 아르헨티나가 아닌 브라질에서 열린다. 아르헨티나가 아닌 지역에서는 4승 3무로 무패다. 1998 프랑스월드컵 8강에서도 베르캄프의 그림 같은 골로 아르헨티나를 울렸다.
브라질 축구팬도 브라질-네덜란드의 결승을 기대하고 있다. 라이벌 아르헨티나의 탈락을 간절히 비는 마음도 있을 터다. 그 바람이 이뤄지기에는 몇 가지 ‘걸림돌이 있다.
브라질에겐 이상한 징크스가 하나 달라붙고 있다.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팀이 이듬해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브라질도 예외는 아니었다. 1997년, 2005년, 2009년, 2013년 등 통산 4번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했는데 1998년(준우승), 2006년(8강), 2010년(8강) 월드컵에서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준결승 토너먼트 승률을 고려하면, 아르헨티나가 네덜란드보다 우위다. 아르헨티나는 역대 월드컵 준결승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1986 멕시코월드컵과 1990 이탈리아월드컵에서 각각 벨기에와 이탈리아를 밟고 결승에 올랐다.
반면, 네덜란드는 준결승 토너먼트가 2번뿐이었고 1승 1패를 기록했다.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브라질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했는데, 12년 뒤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는 우루과이를 잡았다. 1974년과 1978년,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지만 토너먼트가 아닌 2차 조별리그 1위로 직행했다.
네덜란드가 준결승 토너먼트에서 승리한 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이 유일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브라질-독일의 준결승 토너먼트 승률은 브라질의 우위다. 브라질은 1938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6회 연속 준결승 승리(1958년, 1962년, 1970년, 1994년, 1998년, 2002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독일은 4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준결승 토너먼트를 경험(11회)했는데 승리는 6회로 절반을 가까스로 넘긴다. 최근 2회 연속 준결승 탈락의 쓴맛을 봤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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