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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스컴, ‘노히터 리턴매치’에서 6.1이닝 1실점
입력 2014-07-07 07:29 
샌프란시스코 선발 팀 린스컴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기록은 없었지만, 위력은 여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우완 선발 팀 린스컴이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호투,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린스컴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 1/3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1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투구 수는 105개 평균자책점은 3.91이 됐다.
지난 6월 26일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이후 일주일하고 4일 만에 샌디에이고를 다시 만난 린스컴은 4회 2아웃까지 볼넷 2개 탈삼진 5개를 기록하며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장이 술렁일 무렵, 제이크 괴벗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노히트 행진이 끝났다.
린스컴은 이후 크리스 디노르피아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브룩스 콘래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수비도 도왔다. 3회 2사에서 체이스 헤들리의 타구는 다소 짧았지만, 중견수 마이크 모스가 달려와서 아웃 처리했다. 5회 2사에서 세스 스미스의 강한 타구도 3루수 호아킨 아리아스가 몸을 날려 직선타 처리했다. 6회 안타와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7회초 공격에서 한때 대타 교체를 준비했지만,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지 않자 그대로 린스컴을 타석에 올렸다. 7회말 마운드에 오른 린스컴은 콘래드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주며 이날 경기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이 아쉬운 듯, 린스컴은 고개를 숙이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지만, 3루 더그아웃 앞에 자리한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린스컴은 지난 6월 26일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서 9이닝 동안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2013년에도 샌디에이고를 맞아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던 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32번째로 두 차례 이상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현역 선수 중에는 호머 베일리(신시내티), 마크 벌리(토론토),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이후 네 번째다.
같은 팀을 상대로 두 번 노히트노런을 한 것은 애지 조스가 클리블랜드 냅스에서 1908년과 191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두 차례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이후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다.
자이언츠 구단으로는 역대 16번째 노히트노런이며, 크리스티 매튜슨에 이어 두 번째로 두 차례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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