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강남 팔고 분당 가라" 발언에 비난 빗발
입력 2007-03-16 19:32  | 수정 2007-03-16 19:32
강남에 있는 집을 팔고 분당으로 이사가면, 많은 현금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한 권오규 부총리의 발언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강남 주민들은 몰론이고 네티즌들도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터뷰 : 권오규 부총리 - "분당으로 50평 기준으로 해서 이사한다고 가정하면 10억 남짓 정도면 되기 때문에 상당히 큰 현금 확보하면서 양도하고 이사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권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에 강남 주민들은 격한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냅니다.


인터뷰: 강남주민 - "분당 가라고 한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내집을 가지고 왜 가라 마라 하는가."

인터뷰: 강남주민 - "퇴직했으니까 수입이 있나.. 평생 땅 투기, 아파트 투기 안하고 착실하게 살아왔는데 너무 기가 막힌다."

권 부총리의 발언 근거는 이렇습니다. 강남에서 50평짜리 아파트를 21억에 팔고 2억 정도 양도세를 낸 다음, 남은 19억원으로 분당의 같은 50평 아파트를 10억에 사면 9억원이 남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정책에 불신이 쌓일대로 쌓인 상황에서 이같은 근거 제시가 설득력을 얻을리 만무합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네티즌들이 올린 글들도 성토 일색입니다.

한 네티즌은 대출금이 부담돼 집을 내놓아도 매매가 안되는 현실을 알기나 하고 하는 소리냐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정부가 집값 거품을 빼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라며 옹호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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