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찜통 차에 가두고 음란 채팅하며 아들 숨지길 기다려
입력 2014-07-05 19:40  | 수정 2014-07-05 21:22
【 앵커멘트 】
2살 난 아들을 폭염 속 차 안에 방치해 숨지게 한 비정한 아버지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수사 당국은 계획적인 살인이라는 증거를 내놨고, 아기를 내버려둔 아버지는 음란 채팅을 하고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생후 22개월, 환하게 웃는 쿠퍼 해리스는 지난달 18일 폭염으로 찜통이 된 차 안에서 질식해 숨졌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아버지인 저스틴 해리스가 차 안에 7시간 동안이나 고의로 가둬 둔 살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계획된 범죄라는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닷새 전 해리스는 뜨거운 차 안에서 동물이 어떻게 죽는지 보여주는 영상을 봤고, 인터넷에서 '교도소에서 살아남기', '아이 없는 인생'을 검색했습니다.


해리스는 평소 아들을 탁아시설에 내려주고 출근했지만, 사건 당일은 아이를 데리고 곧바로 사무실로 갔습니다.

그리고 아기가 차 안에서 숨지는 동안 해리스는 사무실에서 인터넷 채팅을 하며 6명의 여성과 음란한 문자와 사진을 주고받았습니다.

▶ 인터뷰 : 스토다드 / 수사 담당 경찰
- "(검사: 해리스가 여성들과 나눈 채팅은 어떤 성격의 대화였습니까?) 음란 채팅이었습니다."

여성 가운데는 미성년자도 있었습니다.

가둬둔 지 7시간 뒤 해리스는 아들의 시신을 꺼내 품에 안고 통곡하는 거짓된 울음 연기까지 보였습니다.

인면수심의 범죄에 법원은 해리스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고, 사형 재판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홍승연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