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동북아 다자안보대화 첫발 뗐다
입력 2007-03-16 18:32  | 수정 2007-03-16 20:56
6자회담 실무그룹 회의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오늘(16일)은 동북아 지역내 국가들이 처음으로 안보협력체제 구축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베이징 현지에서 유상욱 기자입니다.


6자회담 참가국들은 동북아평화안보체제 실무그룹 회의에서 동북아 지역에 다자안보협력 체제를 구축한다는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같은 다른 지역그룹의 안보협력체를 염두해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측은 해상 구조 훈련 같은 기초적인 신뢰구축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깊이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동북아안보 협력 실무회의는 나머지 네개 실무그룹과는 달리 구체적인 결론을 이끌어내는 회의는 아니라는 게 정부 당국자의 설명입니다.

다만 동북아 안보협력을 놓고 대화의 장이 마련된 것 자체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 임성남 / 외교부 북핵기획단장 -"그동안 동북아 지역 내에서는 정부 차원의 다자 대화가 전혀 없었는데 오늘 회의를 통해 동북아 지역 차원에서 최초의 다자 안보 대화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참가국들은 특히 이번 회의를 통해 앞으로 동북아 지역에도 평화 안보 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장기적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논의는 큰 그림을 그리는 싱크탱크로 볼 수 있다"면서 "당장 별도 조직이 생기지 않더라도 6자회담을 통해 실무급과 장관급에서 동북아 다자안보 대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상욱 / 기자
-"동북아 지역에 평화안보체제를 마련하는 데는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공통의 인식을 확인했다는 점은 의미를 둘 만하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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