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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 이범호 “주장으로서 책임감 느낀다”
입력 2014-07-04 22:53 
4일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5회 초 2사 만루에서 KIA 이범호가 통쾌한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가 올 시즌 2번째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이범호는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회 3번째 타석에서 그랜드슬램을 작성했다. 2사 만루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는 상대 선발 하영민의 3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는 이범호의 올 시즌 2번째 만루홈런. 이범호는 지난 5월20일 광주 LG전에서 정현욱을 상대로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린 바 있다. 통산기록으로는 9번째 만루홈런으로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역대 1위는 12개를 기록한 심정수(전 삼성)이다.
KIA는 2-1로 쫓기던 상황에서 이범호의 홈런으로 순식간에 6-1로 달아났다. 결국 이범호의 그랜드슬램이 10-6 승리의 발판이 됐다. 여기에 친정을 상대로 등판해 시즌 2승째를 거둔 김병현에게 큰 선물이 됐다.
경기 후 이범호는 올해 친 홈런 중에 가장 의미있는 홈런인 거 같다. 팀이 상승세를 탄 상황에서 나온 홈런이라 더욱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주장이자 고참으로 책임을 느낀다. 시즌이 절반을 지났는데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독 만루에 강한 것에 대해서는 만루에 강한 건 주자 많아서 더욱 집중되는 측면이 있다. 또 타점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긴장도 된다”고 설명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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