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임 병장 "수색대와 여섯 번 만나…수색대가 경례"
입력 2014-07-04 19:40  | 수정 2014-07-04 20:43
【 앵커멘트 】
동부전선 총기 난사 사건 관련 소식입니다.
임 병장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수록 군의 허술한 대응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임 병장은 도주 과정에서 수색대와 여섯 번이나 만나고 경례까지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군이 현재까지 확인한 수색대와 임 병장의 만남 횟수는 세 차례입니다.

임 병장 진술은 달랐습니다.

임 병장은 도주 과정에서 여섯 차례 수색대를 만났다며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억했습니다.


임 병장은 수색대에게 먼저 무엇을 하는지 질문까지 했고, 수색대는 탈영한 임 병장을 앞에 두고 탈영병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수색대는 임 병장에게 경례까지 했습니다.

임 병장의 얼굴도 모르는 군인들이 임 병장을 찾으러 다녔다는 이야기입니다.

▶ 인터뷰 : 최용한 / 육군공보과장(대령)
- "저희가 현재까지 파악한 건(만남) 세 번이고 임 병장이 진술한 건 여섯 번입니다. 그래서 나머지 세 번에 대해서도 조사 중에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군의 대처는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수색대끼리 오인사격을 해놓고도 열흘이 넘도록 임 병장과 교전을 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사격 거리는 30미터에 불과해 오인사격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는 군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임 병장 검거 직후엔 가짜 임 병장을 구급차에 태워 취재진을 따돌린 사실이 들통나기도 했습니다.

어설픈 대응으로 군 스스로 군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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