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수은, 中 수출입銀과 선박 수출 성사
입력 2014-07-04 08:53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과 3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구매계약을 체결한 중국 민생리스에 2억 9500만 달러의 선박금융을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민생리스는 중국 민생은행의 자회사로 2008년에 설립된 중국 최대의 항공기·선박리스 전문회사로 항공기 100대, 선박 130척을 운용 중이다.
수은이 이 선박구매자금을 민생리스에 대출하되, 이중 50%는 중국수출입은행이 보증하는 협조융자 형태로 이뤄진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3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리뤄구 중국 수은 행장과 이 같은 내용의 금융계약서에 서명했다.

수은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시 한·중 수출입은행간 상호리스크참여약정을 체결한 것이 이번 금융협력의 촉매제가 됐다"며 "수은은 정부의 세일즈 외교정책에 발맞춰 전 세계적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선박금융 시장은 초대형·고부가가치 선박 발주가 늘어남에 따라 금융규모도 그만큼 커지고 있어 금융기관간 협조융자 필요성이 더욱 부각하고 있다.
특히, 유럽계 상업은행들이 선박금융을 대폭 축소하고 있어 각국의 수출신용기관(ECA)간 협력이 선박금융 성사에 필수요소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사진 설명) 3일 저녁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오른쪽 뒤)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덕훈(오른쪽 앞) 한국수출입은행장과 리뤄구(李若谷) 중국수출입은행장이 두 기관의 협조융자에 관한 금융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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