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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통보 받은 조쉬벨, 떠날 땐 ‘쿨’했다
입력 2014-07-04 07:26  | 수정 2014-07-04 11:17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조쉬벨이 방출 통보를 받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조쉬벨(28)이 ‘쿨하게 떠났다. LG도 마지막까지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LG는 지난 2일 조쉬벨을 성적 부진 이유로 교체 결정을 내리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조쉬벨은 올 시즌 9개 구단 외국인 타자 가운데 처음으로 방출 불명예를 떠안았다.
조쉬벨은 예견된 결별이었다. 올 시즌 초반인 4월까지 8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등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침묵하며 외국인 타자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2할6푼7리에 그쳤고 10홈런 39타점 33득점을 기록했다. 또 득점권 타율은 2할2푼5리에 머물렀고, 팀 최다인 삼진 56개와 병살 10개로 찬스에서도 한 방이 없었다.
조쉬벨은 웨이버 공시 전날(1일)까지 자신의 방출 결정 사실을 전혀 몰랐다. 조쉬벨은 지난달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2군으로 내려가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1일에도 대구로 내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서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조쉬벨도 2군행 통보를 받은 뒤 어느 정도 자신의 처지를 정리했던 것으로 보인다. LG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조쉬벨에게 웨이버 공시 통보를 했는데 ‘그동안 감사했다고 하더라. 워낙 내성적이고 팀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모범적으로 문제가 없던 선수였는데, 좋지 않은 소식을 듣고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LG 구단은 조쉬벨에게 충분한 배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조쉬벨이 묵고 있는 숙소를 그가 나가고 싶을 때까지 머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아직 가족과 함께 한국서 머물고 있는 조쉬벨에게 그동안 즐기지 못한 한국 문화를 여유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편 LG는 조쉬벨의 대체 외국인 타자인 브래드 스나이더(32)의 영입을 확정한 상태다. 스나이더는 지난 3일 입국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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