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사 났네"…지리산 새끼 반달곰 올해 7마리 태어나
입력 2014-07-01 14:00  | 수정 2014-07-01 15:30
【 앵커멘트 】
지리산에서 지난 3월 새끼 곰 2마리가 추가로 태어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올해 태어난 지리산 새끼 곰은 모두 7마리로 늘어났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갓 태어난 새끼 곰 두 마리가 마치 권투를 하듯 두 앞발을 휘두르며 장난칩니다.

높은 나무토막 위를 성큼성큼 올라가고, 어느새 지쳤는지 사르르 눈이 감겨 낮잠을 청합니다.

이 새끼 곰들이 발견된 건 올해 3월.

국립공원 관리공단 연구원들이 반달곰의 발신기를 교체하려고 접근하자, 놀란 어미 곰이 새끼들을 두고 달아났습니다.


마침 비가 내려 장시간 내버려둘 경우 생존이 어렵다고 본 연구원들이 새끼들을 데려와 키운 겁니다.

▶ 인터뷰 : 권철환 / 국립공원관리공단 원장
- "어미 개체가 양육을 포기해서 방출할 때 새끼의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을 해서 종복원기술원 연구원들이 현재 양육을 하고 있습니다."

이 2마리를 포함해 올해 지리산에서는 모두 7마리의 새끼 반달가슴곰이 태어났습니다.

이번에 데려온 2마리의 새끼 곰은 전남 구례에 있는 종복원기술원 훈련장에서 나무 오르기 등 자연적응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공단은 새끼 곰들이 자연적응훈련을 마치면 먹이가 풍부해지는 가을에 방사할 계획입니다.

태어난 새끼 2마리를 합해 지리산 반달곰은 모두 36마리로 늘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