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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김응용 감독에…이용규는 후반기 `수비 의지` 피력
입력 2014-06-20 19:00  | 수정 2014-06-20 20:07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용규가 수비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서민교 기자] 한화 이글스 이용규(29)의 외야 수비를 볼 수 있을까. 김응용 한화 이글스 감독이 지쳐 던진 한 마디에 이용규가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응용 감독은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이용규의 수비 복귀 시점에 대해 이용규의 수비 복귀는 올해 포기해야 할 것 같다”며 수술 회복이 늦어져 잘 안 될 것 같다”고 비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용규는 KIA 타이거즈 시절인 지난해 9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8~9개월의 오랜 재활 기간이 예상됐으나 강한 의지로 조기 복귀해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수비 복귀를 하지 못하고 지명타자로만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이용규는 올 시즌 5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리, 16타점 41득점 8도루를 기록했다. 한화의 리드오프로 타석에서는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지만, 수비에 대한 아쉬움은 컸다.
김 감독의 이날 발언도 기다리다 지친 푸념이었다. 이용규의 수비 복귀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종의 자극제이기도 했다. 김 감독이 내 판단이다. 이용규에게 직접 물어 보라”고 강조했던 이유다.
이에 대해 이용규는 코치진에 3주만 더 기다려 달라”며 전반기 훈련을 더 하면 후반기에는 수비도 가능하다. 수비로 나설 수 있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용규는 현재 30m 캐치볼이 가능한 수준이다. 거리를 조금씩 늘려 40m까지 캐치볼 훈련을 할 예정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40m 캐치볼을 할 정도의 몸이 되면 수비도 가능하다고 한다. 코치진이 7월 중순에 다시 체크해 수비로 복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수비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이용규를 조만간 외야에서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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