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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신의 富동산 현장] 산업시설용지, 주택시장 답습 `쏠림현상` 심화
입력 2014-06-20 09:35  | 수정 2014-06-20 09:36
주택시장과는 달리 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산업단지(산업시설용지)의 분양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국토부의 산업입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산업단지의 분양률은 96.1%(4월 말 기준)에 달한다. 하지만 분양현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지역별 온도차가 확연하다.
지역별 산업단지의 분양률을 살펴본 결과, 산업단지도 주택시장처럼 지역마다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과 대전의 산업단지는 100%의 분양률을 보인다. 또 광주(잔여물량 0.4%), 세종(0.7%), 울산(1.1%), 경남(2.0%), 충북(2.6%) 등의 산업단지들도 완판을 앞두고 있다.
반면, 입지여건이 다소 열악하다는 평을 받는 강원도 산업단지의 경우 사정이 달랐다.
[출처: 국토부 산업입지정보시스템]
강원도 산업단지 잔여물량은 12.6%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남았다. 이는 전국 미분양률 3.9%보다 4배 가량 높은 수치다. 강원도 뒤를 이어 충남 (10.5%), 제주(6.5%), 전북(6.0%), 대구(5.7%) 순으로 미분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이 같은 산업단지에서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로 '대량 공급'을 꼽는다.
이는 전국 곳곳에 공급된 산업단지가 1000여곳이 넘어서면서 수요자(기업체) 입장에서는 입지와 교통여건, 분양가, 노동력 확보능력 등을 꼼꼼히 따져볼 기회도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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