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양상문 감독 “봉중근 선발 전환, 시즌 중 힘들어”
입력 2014-06-17 18:26 
LG트윈스의 마무리투수 봉중근.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LG트윈스의 뒷문지기 봉중근(34)이 다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때아닌 봉중근의 선발 전환설이 나온 것은 17일 한 매체에서 ‘봉중근이 선발 복귀를 꿈꾸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사령탑인 양상문 감독은 명괘한 답을 남겼다. 당장 봉중근만한 마무리가 없다. 시즌 중 불가.”
양상문 감독은 17일 두산과 경기를 앞둔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봉중근 선발 전환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양 감독은 시즌 중엔 마무리투수를 선발투수로 전환시키긴 어렵다. 선수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다”며 선발투수가 구원투수로 바꾸는 건 괜찮지만 마무리투수가 선발로 전환하는 건 절대해서는 안 될 일이다.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는 이유를 댔다.
물론 투수 출신인만큼 봉중근의 고충은 이해했다. 이런 점에서 양상문 감독은 ‘내년이라면이라는 여지를 남겼다. 양 감독은 (봉)중근이도 힘들 것이다. 마무리투수는 몸도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힘들다. 매일 스트레스를 받는 자리"라면서 "올 시즌을 마치고 진지하게 의논해보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것도 조건부다. 봉중근을 대신할 마무리 자원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렸다. LG는 봉중근이라는 확실한 마무리투수가 출현하기 전까지 뒷문 때문에 늘 고민해왔던 팀이다.
그러면서 양 감독은 취재진과 함께 새 마무리 투수 후보를 올렸다. 그는 (유)원상이는 구위는 좋지만 가끔 기복이 있다는 점이 걸린다. (이)동현이는 마무리 후보로 손색이 없지만 2일 연투까지만 가능하다. 마무리는 3일 연투도 해야할 순간이 있는데 아무래도 관리를 해줘야한다”며 말했다. 이에 공익근무복무 후 팀에 복귀한 정찬헌은 어떠냐는 질문에 (정)찬헌이는 현재 릴리스포인트가 뒤에 있어 앞으로 끌고 나와야 한다”며 역시 봉중근만한 마무리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내년에는 어찌될지 모르는 만큼 시즌 후 양상문 감독이 마무리 투수 문제를 어떻게 정리할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