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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오픈 특집] 백규정, “라이벌 김효주가 있어 좋다”
입력 2014-06-17 06:47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강력한 라이벌 김효주와 대결을 펼치는 백규정.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그녀에겐 ‘슈퍼루키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다. 올시즌 KLPGA투어에 데뷔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백규정(19.CJ오쇼핑)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KLPGA투어 첫 승을 거둔 백규정은 2주전 제주도에서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가장 먼저 2승째를 신고했다.
그녀의 성장은 라이벌 김효주(19.롯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효주는 일년 먼저 프로 무대에 뛰어 들어 큰 성공을 거뒀다. 2012년 미국과 일본, 한국, 대만에서 열린 프로대회를 석권했다.
같은 시기 백규정은 2부 투어에서 절치부심하며 후일을 기약해야 했다. 백규정의 ‘눈물 젖은 빵이 효과가 있었을까? 올해는 전세가 역전됐다.
현재의 흐름은 백규정이 앞선다. 대회별 기복이 심한 편이지만 백규정은 이미 2승을 거뒀다. 지난 해 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에선 초청선수로 출전해 단독 3위에 올랐다.
반면 김효주는 아직 올 시즌 우승이 없다. 지난 해 한국여자오픈에서도 백규정에게 5타나 뒤진 채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백규정은 롯데 칸타나 여자오픈 우승 후 인터뷰에서 효주로 인해 여러 번 자극 받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가대표 시절 한솥밥을 먹은 둘은 내셔널 타이틀인 기아자동차 제28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올해는 새로운 코스에서 경기가 치러지기 때문에 둘 사이의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대회 코스인 베어스 베스트 청라 골프장(파72.6476야드)은 전장이 긴 반면 페어웨이가 넓고 그린은 작고 빠르다.
백규정은 효주가 있어 선의의 라이벌로 함께 성장하는 것 같아 좋다”며 한국여자오픈에선 쇼트 아이언을 얼마나 정확하게 구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2막에 접어든 백규정과 김효주의 라이벌 열전이 내셔널 타이틀의 열기를 달구고 있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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