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글과컴퓨터,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 전면 진출
입력 2014-06-15 09:27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365, 구글의 구글 닥스 등이 장악하고 있는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에 진출을 선언했다.
한컴은 지난 13일 전략발표회를 개최하고 사업성장전략과 그룹화전략을 통한 '글로벌 IT 혁신 그룹'으로의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된 한컴의 미래 전략은 '오피스 확대 전략'과 '플랫폼 확대 전략' 두가지다. 오피스 확대 전략은 HTML5 기반의 웹오피스 출시, 클라우드 기반 전제품 협업 기능 강화, 통합 오피스인 '넷피스' 출시 등이 골자다.
앞으로 한컴의 모든 오피스 제품은 패키지보다 웹오피스, 클라우드 오피스 중심으로 만들어진다. MS가 기존 오피스 프로그램과 별개로 오피스365를 내놓은 것과 궤를 같이 하는 움직임이다. 구글도 구글 닥스 등을 내놓고 기존 오피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애플은 자사 오피스 프로그램들을 무료로 전환하고 웹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한컴의 최고개발책임자(CTO)인 양왕성 전무이사는 "기존 패키지 구매 방식과 별개로 월정액 구독형 과금모델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웹 오피스와 한컴 오피스, 이지포토 등 한컴의 전 제품을 망라하는 넷피스가 내년 1분기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플랫폼 확대 전략은 한컴의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인 '한컴 큐브'의 기술을 공개함으로써 데이터 및 솔루션 생태계를 구축하고 한컴 제품의 마켓플레이스 확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한컴 큐브는 클라우드 형태로 만들어지는 한컴의 모든 제품군을 통합하는 플랫폼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제공하는 등 개방형으로 만들어져 외부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클라우드 플랫폼이 안고 있는 보안 우려는 소프트포럼, 고려대학교와 함께 구축한다.
한컴은 또 인수합병(M&A) 계획도 공개했다. 최근 MDS테크놀로지 인수로 그룹화에 속도를 내는 상태에서 그룹화 전략인 '비욘드 컴퍼니(Beyond Company)'를 선언하고 외부 연계 강화, M&A, 글로벌화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특히 M&A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극대화를 위해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글로벌 신규 시장 진출 및 확대의 교두보로 삼을 예정이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벤처 스타트업, 파트너사, 산학연과의 연합을 통한 대규모 통합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지원이 필요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이행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펀드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한컴은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교류함으로써 동반성장의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홍구 한컴 대표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통합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IT 혁신 그룹'을 향해 2018년에는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글로벌 IT 그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