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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카페베네, 221억원 투자유치 성공
입력 2014-05-27 15:41 

[본 기사는 05월 23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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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카페베네가 221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카페베네는 1000억원이 넘는 차입금을 줄이고 국내외 커피사업을 확장하는 데 투자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농협을 비롯한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221억원을 투자받는 데 성공했다. 투자는 지난 20일 투자자 모집을 완료한 '케이쓰리5호사모투자펀드회사(이하 케이쓰리5호)'를 통해 이뤄지며, 케이쓰리에쿼티파트너스(이하 K3)는 이번 주 중으로 펀드 등록을 마치고 이르면 6월 초 카페베네에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농협은 카페베네에 50억원을 투자했다.
당초 K3는 25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려고 했으나 일부 재무적 투자자의 내부 투자제한 규칙에 따라 펀드 규모가 221억원으로 줄었다.
카페베네는 221억원 중 15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쓰고, 나머지 금액을 시설 투자 등에 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딜에 정통한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카페베네의 차입금은 현재 1000억원이 넘어 투자자금의 상당 부분을 차입금 상환에 쓰고, 나머지는 물류센터 이전 및 해외사업 투자 등에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페베네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 유치를 진행하며 케이쓰리5호는 이번 투자로 카페베네 전체 지분의 18.99%를 확보하게 된다. 케이쓰리5호는 이번 투자로 198억원 상당의 카페베네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22억원 규모의 보통주를 확보하게 된다.
재무적 투자자들은 중국 커피시장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투자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국에는 카페베네 매장 230개가 영업 중이며, 현재 가맹계약이 완료돼 공사를 진행 중인 곳이 200여 개에 달한다. 중국 카페베네 매장 수는 한 달에 30개씩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페베네는 커피 뿐 아니라 돈까스 등 음식을 판매하며 중국인들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은 성숙 단계에 이르렀지만, 지방을 중심으로 연 50개 매장이 신규 개점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분석도 있다.
카페베네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실적을 개선해 이르면 2016년 하반기 기업공개(IPO)한다는 계획이다.
IB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카페베네는 커피사업 부문에서 14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외식사업 부문에서 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체적인 실적이 악화됐다. 카페베네는 올해 커피사업을 중심으로 운영해 올해 커피사업 부문에서 1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다는 계획이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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