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염수정] 북한 방문한 이유는…교황 위한 사전답사인가
입력 2014-05-21 20:01  | 수정 2014-05-21 20:59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염수정 추기경이 왜 이 시기에, 개성공단을 방문한 것일까요.
오는 8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할 때 방북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천주교 측은 일단 부인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염수정 추기경의 개성공단 방문이 갑작스레 이뤄지자 여러 추측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의 8월 방한을 두세 달 남겨놓은 때여서 교황의 북한 방문을 염두에 둔 사전답사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천주교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 인터뷰 : 허영엽 / 서울대교구 홍보국장
- "오늘 방문은 교황님의 방한과 무관하며 개성공단의 신자 공동체인 로사리오회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사목적 방문이었습니다."

염 추기경의 방북은 갑작스런 게 아니라 이미 여러 차례 추진했던 사안이라는 겁니다.


염 추기경은 지난 2012년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대교구장 서리에 임명된 뒤 줄곧 북한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에는 개성공단을 방문해 미사를 집전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장성택 숙청 사태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염 추기경의 방북이 교황 방북을 위한 사전답사는 아니더라도 교황의 방한을 앞두고 분위기 조성 효과는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8월 한국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화해를 염원하는 미사를 집전하는 등 평화의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염 추기경의 개성공단 전격 방문에 이은 교황의 한국 방문이 남북화합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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