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 건강보험가입자 284만명 병원에 한번도 안가
입력 2014-05-21 15:05 

우리나라 건강보험 가입자 중 284만명은 1년에 한 번도 병원에 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급여가 적은 가입자일 수록 병원을 가지 않는 비율이 더 높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 연구원은 건강보험가입자 3743만 6000명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요양기관을 한번도 이용하지 않은 국민은 284만명으로 전체 분석자의 7.6% 수준이라고 말했다.
보험료 하위 20% 계층에 속하는 세대는 열명 중 한명 꼴(9.1%)로 병원을 한번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상위 20%계층(6.0%)보다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비율이 높았다.
특히 자영업을 하고 있거나 직장이 없어 지역보험료를 내고 있는 가입자 중 하위 20% 계층의 경우 이 비율이 15.3%로 가장 높았다.

건강보험 가입자는 평균적으로 한 달에 9만원 정도의 보험료를 내고 건강보험으로부터 약 16만원의 진료비 지원(피부양자 포함)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수준이 높아 보험료를 많이 내는 상위 20%의 평균 월 보험료는 직장가입자의 경우 21만 8440원, 지역가입자는 20만 9806원이었다. 이들의 '보험료 대비 급여비'배율은 1.1배로 자기가 낸 돈과 의료비 혜택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반면 보험료 하위 20% 저소득층의 경우, 이 배율이 5.1배에 달했다.
전체 가구 절반 이상 (54.4%)은 보험료를 낸 돈 보다 받은 급여비가 적었고 보험료 대비 급여비 배율이 1~2배 사이인 경우도 18.1%이 었다. 2~3배는 8.8%, 3~4배는 4.9%, 4~5배는 3.0%, 5~10배는 6.0%, 10배 이상은 4.7%로 각각 집계됐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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