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바마가 초청한 한국타이어
입력 2014-05-21 14:57 

미국 테네시주에 8억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짓는 한국타이어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받았다.
21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이병진 미주지역본부장(사진)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열린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투자 주요 외국기업들과의 회동에 참석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 투자 주요 외국기업들을 불러 만남을 가져왔다"며 "한국타이어가 이번에 테네시에 큰 규모의 투자를 하기로 해 오바마 대통령이 초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오바마 대통령 방한때는 서승화 부회장이 주요 한국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과 조찬간담회를 가진바 있다.
연말 착공하는 테네시 공장은 2016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연 1100만개 타이어를 생산하게 돼 한국타이어 글로벌 생산량은 총 1억 2000만대에 달하게 된다. 미국 현지에 1800여개 일자리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국내 1위, 글로벌 7위권의 타이어 업체다. 테네시에 미국 생산기지를 확보한 것뿐만 아니라 한국타이어는 최근 연 600만개 규모의 인도네시아 공장을 준공했고 지난해에는 중국의 3번째 생산기지인 충칭공장을 완공했다. 유럽시장 교두보인 헝가리공장도 증설을 통해 연간 1700만개 수준으로 생산량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전세계 자동차시장 성장세에 맞춰 늘어나는 타이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글로벌 톱5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날 백악관 회동에는 한국타이어 외에도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 스웨덴 정보통신(IT) 기업 에릭슨, 프랑스 첨단기술 업체 샤프란, 덴마크 바이오테크(BT) 기업 노보자임, 스위스 금융사인 취리히보험 등의 CEO 등이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외국기업 CEO와 투자자 등 1천200여명을 초청해 '미국을 선택하세요 -투자 서밋'(SelectUSA Investment Summit)을 열기도 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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