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양현종, '타이틀·팀 연승'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입력 2014-05-21 13:01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좌완 양현종이 개인 타이틀과 팀 연승 잡기라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21일 광주 LG-KIA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좌완 양현종(26)이 개인 타이틀과 팀 연승의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양현종은 21일 현재 투수 각 부문 상위권에 올라있다. 평균자책점(2.60)과 탈삼진(59)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다승은 4승(2패)으로 선두 그룹에 1승 뒤쳐진 공동 8위. 이닝은 공동 6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6회로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아직 시즌의 1/4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대부분의 타이틀 레이스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 올해는 지난해 부상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만한 선전이다.
지난해 양현종은 전반기 14경기에 나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2.30의 눈부신 질주를 하다 옆구리 부상으로 장기 이탈,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최종 9승3패 평균자책점 3.10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최소 다승왕 정도는 유력해보였지만 결국 무관에 그쳤다.
양현종이 나서는 21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는 팀의 입장에서도 중요한 일전이다. KIA는 20일 홈런포 4방의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지난 1승5패의 부진을 씻어냈다. 이번 LG와의 3연전서 김진우-양현종-홀튼의 팀 원투쓰리 펀치를 내세우는 총력전이다. 양현종이 팀의 에이스라면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할 책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5월9일~11일 대전에서 한화를 상대로 시리즈 스윕을 거둔 이후 아직 연승이 없기에 더욱 승리가 간절한 KIA다.
물론 전망은 긍정적이다. KIA는 올해 양현종이 나선 8경기서 5승3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3번의 패배 중 양현종이 7실점으로 크게 무너진 4월18일 SK전을 제외한 나머지 2경기서는 자책점이 각각 1점과 2점에 불과했다. 요즘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KIA 타선이 최소한의 득점을 올린다면 충분히 승리를 점쳐볼만 한 셈이다.

다시 돌아와 양현종 개인적으로도 목표가 분명히 있다. 21일 경기서도 호투한다면 평균자책점과 탈삼진뿐만이 아니라 다승과 QS 부문에서도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1승을 추가하면 7명이 운집한 다승 1위 선두그룹에 이름을 올리게 되고, QS도 1회를 추가하면 7회의 에릭(NC)-홀튼(KIA) 1위 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다음날인 22일 선발로 등판하는 홀튼과의 선의의 경쟁이다. 홀튼은 현재 4승(공동 8위) 평균자책점 2.86(3위)를 기록하며 양현종과 대등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나친 경쟁은 독이지만 서로 이끌어주고 밀어주며 자극이 되는 선의의 경쟁은 시름에 빠진 KIA마운드의 빛이 될 수 있다.
좌완 파이어볼러를 넘어 국내 최고 좌완, 혹은 국내 최고 투수를 향해 힘찬 전진을 하고 있는 양현종이 개인 타이틀과 팀의 연승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갖고 마운드에 선다.
[one@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