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질랜드 여행간 가족, 강물에 빠진 아들 구하려다 결국…'익사'
입력 2014-05-19 14:01  | 수정 2014-05-19 14:16
뉴질랜드에서 40대 한국인 관광객이 강물에 빠진 아들과 아들 친구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뉴질랜드 경찰 관계자의 말을 빌려 한국인 남성 관광객이 18일 오후 3시께 뉴질랜드 북섬 기즈번 인근 와레코파에 강의 관광지인 미끄럼 폭포 웅덩이에 빠져 숨졌다고 19일 보도했습니다.

사고를 담당한 그렉 렉스먼드 경사는 사고로 숨진 남성이 부인, 아들, 또 한 명의 남자 어린이와 기즈번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가 이런 참변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렉스먼드는 한국인 가족이 인터넷에서 관광지로 소개된 것을 보고 그곳을 찾았다면서 "아이들이 그것을 경험해 보고 싶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변을 당한 남성이 여덟 살 난 아들과 다른 소년이 미끄럼처럼 흘러내리는 폭포를 타고 웅덩이 속으로 뛰어들고서 쉽게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자 옷을 입은 채 웅덩이에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변을 당한 남성이 아이들을 모두 웅덩이 가장자리로 안전하게 밀어올렸으나, 곧 그 자신은 수면 밑으로 사라져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사고를 목격한 주위 사람들은 휴대전화로 신고하고 가까이 있는 농장으로 달려가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렉스먼드는 변을 당한 남성의 아내 등 가족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경찰이 구조 헬기와 잠수대원들을 불러 강을 샅샅이 수색한 끝에 이날 자정께 남자의 시신을 찾아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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