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민간잠수사 사망, 기뇌증 추정…"바지선에 의료진 없었다"
입력 2014-05-06 15:47  | 수정 2014-05-07 16:08
세월호, 민간잠수사 사망, 기뇌증/ 사진=MBN


[세월호] 민간잠수사 사망, 기뇌증 추정…"바지선에 의료진 없었다"

'민간잠수사 사망'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선내 수색에 투입됐던 민간잠수사 1명이 사망했습니다.

6일 오전 6시 5분쯤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수중 수색을 재개한 직후 민간잠수사 이광욱 씨가 작업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헬기로 목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습니다. 실종자를 찾기 위해 입수한지 5분 만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이 씨는 오늘 오전 6시 7분쯤 물살이 약해지는 정조시간에 맞춰 선내 수색에 투입됐습니다. 이 씨는 입수한 지 5분만에 바지선에 있는 본부와 통신이 두절됐습니다.

헬기를 이용해 30분 뒤 목포 한국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전 7시반쯤 결국 숨졌습니다. 병원 측은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실시했지만 끝내 사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씨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구조작업의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잠수사들이 머무는 바지선에는 감압 체임버와 간단한 구호조치를 할 수 있는 응급구조사 외에는 의료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도 동료의 도움으로 물 밖으로 나왔지만 긴급구호 조치와 상태를 확인할 의사는 바지선에 없었습니다.

해경의 요청으로 바지선 인근에 있던 청해진함 군의관이 바지선에 와 인공호흡 등 긴급구호 조치를 했지만 이미 11분이 소요된 뒤였고 이씨의 의식은 없는 상태였습니다.

해군의 한 관계자는 "청해진함이 바지선에서 90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대기한다. 잠수사들이 아프거나 긴급구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해경의 요청이 있으면 군의관 등 의료진을 투입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군의 설명대로라면 바지선에서 생활하는 잠수사들에게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최소 '골든타임' 7분을 허비하게 됩니다.

세월호 민간잠수사 사망에 대해 누리꾼은 "세월호 민간잠수사 사망, 기뇌증 아직 추정인 건가? 정말 안타까워" "세월호 민간잠수사 기뇌증 사망 추정, 어떻게 이런 일이.." "세월호 민간잠수사 기뇌증 사망 추정, 정말 마음이 아프다" 등의 애도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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