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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에 총격전까지…불안한 브라질
입력 2014-05-05 19:40  | 수정 2014-05-05 21:11
【 앵커멘트 】
브라질월드컵 개막이 이제 39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월드컵 분위기로 들떠 있어야 할 브라질이 요즘 폭력시위와 '범죄와의 전쟁'으로 몸살을 앓는다고 합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브라질 노숙자들이 월드컵 개막전이 열릴 상파울루 경기장 근처를 불법점거하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 인터뷰 : 노숙자 권익보호 단체 관계자
- "사람들이 거리로 쫓겨난 게 전부 월드컵 때문입니다. 경기장 때문에 이곳 집세가 100%나 올랐습니다."

리우 국제공항에서 불과 2km 정도 떨어진 콤플레소 다 마레에선 브라질 해병대와 경찰들이 범죄 조직 소탕작전을 펼쳤습니다.

브라질 군경과 범죄 조직 간의 총격전은 국제축구연맹이 월드컵 경기 생중계를 위해 야외 스크린을 설치하는 코파카바나 해변 근처에서도 일어났습니다.

▶ 인터뷰 : 조준헌 / 대한축구협회 홍보팀장
- "브라질 현지가 워낙 치안 상황이 안 좋은 곳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저희 대한축구협회도 외교부, 국정원 등과 협의해서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정부가 이번 월드컵에 11조라는 역대 월드컵 사상 최고 예산을 쏟아붓는다는 얘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건 월드컵이 아닌 병원과 학교"라는 월드컵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근무 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현지 경찰의 파업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열기보다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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