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사물인터넷의 힘, 효성ITX 219%
입력 2014-05-05 17:05 
코스피가 박스권 행진을 지속하고 있지만 올해 들어 주가가 2배 이상 오른 종목도 속출하고 있다.
5일 매일경제가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연초 이후 종목별 주가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 초부터 4월 말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효성그룹의 비즈니스 솔루션 업체인 효성ITX로 나타났다. 올해 초 55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달 말에 1만7550원으로 3배(219.1%) 이상 올랐다.
이어 KR모터스(184.2%) 국동(167.8%) 금강공업(150.6%) 이화산업(121.8%) 신한(121.3%) 에넥스(110.2%) 이스타코(100.6%) 롯데관광개발(100%) 등도 올해 주가가 2배 이상 올랐다.
주가상승률 상위 종목은 특별한 업종보다 개별적 재료를 보유한 종목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승률 톱 기업인 효성ITX는 대표적 사물인터넷주로 꼽히며 주목받았다.

정부는 물론이고 삼성전자 등이 관련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방침이 알려지자 고공 행진을 한 것이다. 여기에 실적도 뒷받침돼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6.1%나 증가한 94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27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30.1%나 늘었다.
KR모터스(옛 S&T모터스)는 최대주주가 바뀌며 주가가 급등한 사례다.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자동차 수입ㆍ오토바이 제조업체 코라오홀딩스의 인수 추진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고공 행진을 했다. 양사의 시너지 극대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사업 개발 기대감에 급등한 사례도 있다. 3월 초까지만 해도 1만원을 밑돌던 롯데관광개발은 용산개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급등하며 불과 20일 만에 2만원을 웃돌며 주목받았다.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관련 발언을 한 때문이다.
김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대체로 연초에 정부의 업무보고 후 정책 방향이 제시돼 이와 관련해 종목이 힘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종목은 상승세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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