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무정자증 남성 피부세포로 정자 만들어…`깜짝`
입력 2014-05-05 12:51 

미국 연구팀이 무정자증 남성의 피부세포로 정자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줄기세포생물학·재생의학연구소의 레이호 페라 박사는 Y염색체 이상으로 정자가 없는 무정자증 남성의 피부세포를 유도만능줄기세포로 환원시켜 이를 쥐의 고환에 주입, 초기단계의 정자세포인 정자전구세포로 자라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의 데일리메일 등을 통해 1일(현지시간) 밝혔다.
한편 2012년 미국 피츠버그 대학 연구팀이 생식기능이 정상인 남성의 피부세포로 정자전구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무정자증 남성의 피부세포로 정자전구세포를 만들어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라 박사는 무정자증 남성 3명과 생식기능이 정상인 남성 2명의 피부조직 샘플에서 채취한 섬유모세포를 유전자조작을 통해 배아줄기세포처럼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유도만능줄기세포로 역분화시켜 이를 쥐의 고환에 이식했다.

그 결과 무정자증 남성과 정상 남성 모두 유도만능줄기세포가 초기단계의 정자세포인 정자전구세포로 분화했으나 정자전구세포의 수는 무정자증 남성의 것이 정상 남성의 것보다 100배나 적었다.
그러나 페라 박사는 정자가 없는 남성의 피부세포로도 정자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페라 박사는 "쥐의 고환에 이식된 유도만능줄기세포는 인간남성의 완전한 생식세포로 자라지는 못했지만 이는 이종 간 진화장벽 때문이며 만약 iPS를 불임남성의 고환에 이식했더라면 완전한 정자세포로 자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셀 리포트'(Cell Reports) 최신호를 통해 발표됐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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